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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정원의 네 꽃
작은 정원의 첫 번째 주민은 물망초였다.
물망초는 누구와도 금세 가까워지는 다정한 꽃이라, 지나가는 바람에게도 먼저 인사를 건네곤 했다.
그 곁에는 조용하고 맑은 흰 백합이 피어 있었다.
흰 백합은 흐트러짐 없이 고운 모습을 지키며, 정원 한쪽을 깨끗한 빛으로 물들였다.
정원의 길목을 따라가면 향기로운 로즈마리가 있었다.
로즈마리는 스쳐 가는 계절과 오래된 약속들을 차분히 기억하며, 잊히지 않는 향을 남겼다.
그리고 해가 기울 무렵, 마지막으로 분홍색 장미가 모습을 드러냈다.
분홍색 장미는 자신을 바라보는 이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마치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하고 말하는 듯 환하게 피어 있었다.